존경하는 비엔나한글학교 학부모님!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서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고
차가와진 손 끝 역시 호호 불게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 녘은 초록 빛 여름 옷에서 울긋불긋 곱디 고운 가을 치마로 갈아입은 누이의 설레는 마음같다고
어느 시인의 마음으로는 축제를 즐기는 마음이 먼저 오는 듯 한데
무척 공감하면서도 제 마음은 어쩐지 날이 더해질 수록 낙엽따라 떨어질 기온에 더 마음이 많이 기울어 집니다.
곧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고
현재까지는 좁은 교실에서 애써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진행하며
지난 날 우리가 만나서 수업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달래고, 또 대면수업이 주는 특혜도 누리면서
짧기만한 "야외 간식시간"을 깨알같이 즐길 수 있어서 참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수고해 주시고 도움 주셨던 학부모님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아직 11월이 오기 전에, 날이 너무 차서 우리 어린이들이 야외에서의 간식 시간을 갖기에 부적당할 듯 하고,
독감이 함께 유행하게 되는 시기가 되기 전에 비엔나한글학교에서는 지난 학기와 같이
온라인을 통한 수업을 11월과 12월 병행하고자 하는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반 담임선생님을 통해 부모님들의 고견을 모으고자 하고
단지 찬/반의 의견 뿐 만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학교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을 현재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가장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하고자 하는
비엔나한글학교의 노력에 미흡하지만, 아니 미흡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꼭 더불어 함께 해 주셔서 귀 댁의 자녀에게 최상의 학교 생활과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엔나한글학교장 한성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