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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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6학년 | admin | 2022.09.09 | 304 |
30 | 학급신문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 한성애 | 2011.03.27 | 6569 |
29 | 학급신문/주제: 한국음식 4 | 한성애 | 2011.03.27 | 3028 |
28 | 4월 교육 계획안 | 한성애 | 2011.03.24 | 4559 |
27 | 오늘 처음으로 우리반 7명 친구가 다 함께 모여서 공부했습니다. | 한성애 | 2011.03.20 | 3003 |
26 | 백과사전 | 한성애 | 2011.03.16 | 5347 |
» | 두번 째 수업도 감사히 마쳤습니다. 2 | 한성애 | 2011.03.12 | 3160 |
24 | 첫 수업을 마치고 1 | 한성애 | 2011.03.08 | 3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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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반에 또 한 명의 친구가 새로 왔답니다.
재유, 참 잘 웃고 수업 시간에 대답을 잘 해줘서 오늘 처음 온 친구 같지 않게 편안했어요. 쉬는 시간에 유모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교실을 방문해 준 2살짜리 여동생도 함께 사귀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을 잘 돌보기도 하는 ‚큰언니‘ 랍니다. 지수가 아마 재유가 와서 제일 반가왔겠지요. 지수는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는 책 ‚종이배‘를 가져와서 소개해 주었구요, 다들 책을 돌려 가며 이 책의 주인공인 ‚진도개‘ 얘기도 잠깐 나눴습니다. 재유는 아마 다음 주에 이 책을 읽느라 많이 행복할 꺼예요.
지난 시간 스키코스에 참석해서 자리를 비웠던 원호, 원호의 단짝이라 ‚의리‘를 지켜 차마 혼자 오지 못했던 인홍이 오늘 다 함께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라까지 다 나오면 우리 6학년이 총 7명 식구가 되는 거예요.
원호는 말 수가 적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시간에 본인이 꼭 말해야 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선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뚝심‘있는 학생이랍니다. 참, 원호가 오늘 수업에선 말 수도 적지만 표정도 잘 바뀌지 않는 편이었는데, 간간히 웃을 때 참 표정이 예쁘다는 얘길 하면 원호가 수줍을까요?
인홍이가 좀 수줍음이 있어요. 물론 오늘 선생님도 처음이고 지수, 재유, 새로운 친구도 있어서 그런 탓도 있었겠는데, 동시를 낭송할 때, 질문에 대답할 때, 키가 제일 커서 농구를 좋아한다는 인홍이 목소리가 제일 작지 않겠어요? 그런데, 칠판에 공부한 내용 중 자신이 아는 부분을 적을 때, 한자를 칠판에 쓸 때 제일 먼저 뛰어나가다시피한 친구가 바로 인홍이었답니다.
우리가 오늘은 지난 시간 동화, 희곡에 이어 시에 대해 배웠답니다. 인홍이, 원호에게, 승이랑 신이가 자신이 아는대로 지난 시간 배운 내용을 설명해 주었고, 교과서 듣기, 말하기, 쓰기 9쪽에 희곡의 특징을 설명하여 맞고 틀린 내용을 가리는 연습이 있는데, 승이, 신이 하나도 틀리는 부분 없이 잘 이해하고 있었답니다.
아, 승이가 좀 늦게 출석한 인홍이 원호가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 이 친구들이 있는 쪽에 옮겨 가고자 했는데, 선생님 의견에 따라 원래 자리에 돌아와 앉고 다음시간 부터 일찍 오는 사람 순서대로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견에 흥쾌히 따라 주었어요.
참 어려운 단어들인데, 우리 학생들 시의 특징인
· 시는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많은 듯이 담겨 있습니다.
· 시는 소리 내어 읽을 때에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운율이 있습니다.
· 시는 읽을 때에 마음속에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심상)
이런 단어들을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는 노래처럼 낭송하는 것이라 배워서 교과서 읽기 8-9쪽에 있는 „풀잎“ 시를 한 사람씩 맛있게 읽어 주었습니다. 이 시에 사용된 단어 중에
· 퍽: 보통 정도를 훨씬 넘게
· 어느덧: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
이런 시어가 있어서 뜻을 배우는 것과 함께 이 단어를 사용해서 짧은 글짓기를 했지요.
퍽도 키가 크다. 퍽도 재미있다. 퍽도 배가 부르다. …등등의 구절 들을 말해주었는데, 어느덧 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글짓기 할 때는 ‚어느덧 6학년이 되었다‘ 하더니 짐짓 감개무량한 표정들을 지었었지요.
한자를 배우는 시간은 제가 ‚신참‘이라 몰랐던 학습내용이었는데, 지난 시간 아이들이 자진해서 한자를 배우겠노라 (!!) 하여 오늘 石 자를 배우며 石油, 石工, 石門 같이 쓰기 연습도 거뜬히 해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아주 잠깐 동시를 쓰는 시간도 있었는데, 처음엔 시작도 못하던 남학생 아이들, 글쓰기 마치면 수업이 종료되는 데도 애써 자리에 앉아 나름 칸을 채우는 가 싶더니 아주 아주 예쁜 글 써 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다른 학생들 동시도 다 보여드리고 싶지만, 우리반 남학생들이 좀 수줍음이 많은 관계로 여학생들 동시만 첨부해 드립니다.
행여 소중하게 보낸 오늘 수업시간 시간 묵혀서 잊고 말씀 못드리는 게 있을까 하여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얼른 채근했습니다. 실은 막 자랑처럼 많은 얘기 쏟아내고 싶은 제 욕심인 것을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으로 ‚어느덧‘ 졸업반이 되어 있는 우리 7명 식구들 더 많이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신이, 지문이 어떤 뜻인지 잘 알아요, 연극이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에게 표정, 행동등 중요한 지시를 하는 문장인데 괄호안에 쓰여 있답니다. 신이가 우선 칠판에 나가서 쓸 요량으로 제일 먼저 나갔는데, 갑자기 이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신이 ( )라고 쓰고선 한참 고민하는데, 이미 다른 친구들 몸이 달아서 지문이라고 큰소리로 알려 줍니다. …
동화의 특성:인물, 사건, 배경
희곡의 특성:해설,대사,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