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어린이 날에 이루어진 수업이라 끝까지 참석을 못하고 나름의 '스케줄'을 따라 일찍 하교한 유정이, 로이스가 사진엔 보이질 않습니다. 다소는 제가 함께 사진에 찍히기를 바래서 "찍사"를 대신해 주어 역시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희, 6월에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토요일에도 연습에 또 연습을 거듭하느라, 통 수업에도 못 오는데 기어이 제게서 빌려간 cd를 돌려 주려고 잠시 학교에 들렀다가 아쉬운 걸음을 떼며 다시 연습하러 갔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친구들에게 어린이가 왜 중요한 지에 대해 글을 쓰게 했는데,
어린이가 없으면 심부름 시킬 사람이 없어서...라고 쓴 친구가 있어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 밖에는 어린이가 없다면 자라서 어른도 없어질테니까 그리고 어린이들은 아직 가능성이 많아서 환타지도 많고 더 많이 발전할 기회가 있어서 등등의 이유를 적어 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로 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자라서 어떤 사람들이 되어 줄 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앞으로 크게성장해 줄 우리 친구들과 한 때 이런 생각을 나누었던 친구들의 선생님인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