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이란?
잠자고 있는 우리의 머리 속을 뒤져보면 소설이란 개념이 꼭꼭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얼른 떠오르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는 개념을 암기하려고 하는 습관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그보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1) 소설은 누가 쓰나? 그야 물어볼 것도 없이 작가가 쓰지요.
2) 무엇을 쓰나?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지요.
3) 어떻게 쓰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베껴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작자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꾸며 쓰지요. 이것 때문에 '소설은 허구이다'란 말이 생겨난 것이지요.
4) 무엇으로 쓰나? 당연히 소설은 문자 언어를 통해서 표현하게 되지요.
5) 소설은 왜 쓰나?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서 쓰지요. 물론 소설을 써서 돈을 벌면 생계에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자,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소설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소설은 '작가가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자의 상상력을 통해 꾸며서 문자 언어로 표현한 문학의 한 갈래'라고 할 수가 있겠군요.
2. 소설의 3요소
그렇다면 소설은 어떻게 구성될까요? 이것도 머리를 써서 생각을 해 보도록 하지요. 작가가 글을 쓰려면 무슨 이야기를 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겠지요. '갑돌이와 갑순이의 사랑 이야기'를 쓸 것인가, 아니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맹구 아저씨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소설 속에 들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주제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것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갑돌이와 갑순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사랑하다 무슨 갈등을 겪게 되고, 또 결말은 어떻게 될까? 하는 등의 내용을 엮어야 소설 작품이 탄생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단계별로 사건을 엮어가는 활동을 구성이라고 한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내용을 작가 특유의 필치로 써 나가게 될 것인데, 작가마다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개성을 문체라고 하지요.
이제까지 말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소설은 주제, 구성, 문체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함을 알 수 있네요.
3. 소설 구성의 3요소
앞서 소설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구성'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럼, 소설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한지 알아 보도록 합시다.
먼저,갑돌이와 갑순이의 사랑 이야기든, 용감한 맹구 아저씨의 이야기든 소설이라면 기본적으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어야 하겠지요? 마치 영화 속에 누구와 누가 출연하고,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보조 인물인가 하는 것이 나타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소설에서는 인물이라고 한답니다.
다음으로는 등장 인물만 나오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아무런 재미도 없게 되겠지요. 누가 싸우든지, 갈등을 겪게 되어야 독자들은 비로소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을 소설에서는 '사건'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러한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소설 속에 담아야 하겠지요. 시간과 공간은 소설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우리는 '배경'이라고 부른답니다. 배경에는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 사회적 배경, 종교적 배경 등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 편의 소설을 구성하기 위해선 '인물, 사건, 배경'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겠지요?
4. 소설의 구성 단계
소설의 구성 단계는 일반적으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어 선생님들은 흔히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에 비유를 하고는 한답니다.
예를 들면, 갑돌이와 갑순이가 4월 5일 식목일에 남산으로 소풍을 가기로 하고, 약수터 앞에서 만나 손을 잡고 랄랄라 올라가다가, 그만 중간 쯤에서 갑순이가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도로 내려갈까, 그냥 올라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갑돌이가 갑순이를 업고 산성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갑순이가 싸 온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야호' 한 번 하고는 산을 내려 왔다고 하는 경우, 이것을 그대로 소설의 구성 단계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발단 단계는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부분으로 등장 인물과 배경이 제시되는 부분인데, 갑순이와 갑돌이는 등장 인물, 4월 5일은 시간적 배경, 남산은 공간적 배경이 되는 것이지요.
전개 단계에서는 깁돌이와 갑순이가 남산 약수터 앞에서 만나 랄랄라 손을 잡고 올라가는 부분으로 말 그대로 사건이 점차 진전되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위기 단계에서는 갈등이 심화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갑순이가 산을 올라가던 도중 발목을 삐끗하는 상홍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절정 단계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으로, 그냥 내려가자, 이대로 그만 둘 수 없다고 서로 다투다가 결국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말 단계는 갈등이 해소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단계로서, 갑돌이와 갑순이가 맛있게 도시락을 먹고 산을 내려오면서, 둘 사이의 사랑을 확인하고 갑순이가 갑돌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장면까지가 결말 단계라고 볼 수 있겠지요.
5. 인물의 유형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등장 인물을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보면 각각 일정한 무리가 형성되게 되는데, 이를 '유형'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옷을 옷장에 분류해 놓을 때도 계절별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고, 색깔별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고 해서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인물의 유형도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동일 인물도 각각 다른 유형에 속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1)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등장 인물의 성격 변화 여부에 따라 등장 인물을 유형화하면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요. 평면적 인물이란 소설 전과정을 통하여 등장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지 않고 일정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인물을 말하는 것이고, 입체적 인물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흥부전에서 흥부는 착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평면적 인물이고, 놀부는 끝부분에 가서 마음을 바로잡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니 입체적 인물이 되는 것이지요.
(2)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등장 인물이 어떤 계급이나 계층을 대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형적 인물이란 한 계층이나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효의 대명사 심청이, 착한 사람의 대명사 흥부, 열녀의 대표자 춘향이와 같은 인물이 전형적 인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요. 따라서 이 경우는 심청이의 이름을 영심이라고 바꾸어도 이야기의 내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개성적 인물이란 그 인물만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령 '이해의 선물'의 경우 '위그든 씨'와 다른 성격의 인물이 등장했다면 이야기 내용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설정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3) 주요 인물과 부차적 인물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화면에 자주 비치는 사람이 있고, 가끔 비치는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주연 배우, 조연 배우, 단역 배우 등으로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속에서 사건의 진행에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을 주요 인물이라고 하고, 보조적 역할만을 담당하는 인물을 부차적 인물이라고 한답니다. 심청전의 경우 심청이와 심봉사는 주요 인물이라고 할 수 잇고, 선원이나 소경 잔치에 몰려든 걸인들은 부차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4)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사건 전개를 어느 쪽으로 이끌어 가려 하느냐에 따라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로 나누어 볼 수 잇는데요. 주동 인물과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은 반동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절을 지키려고 하는 춘향이 주동 인물이라면 수청 들기를 강요하는 변학도는 반동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 소설의 시점
소설에서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누구의 눈으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를 소설의 시점(視點)이라 한다. 소설의 시점은 서술자가 소설 속에 있는가, 소설 밖에 있는가에 따라 1 인칭 시점과 3 인칭 시점으로 나뉜다.
1 인칭 시점은 소설 속의 '나'가 말하는 방식이다. 1 인칭 시점에는 '나'가 주인공(主人公)으로서 '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1 인칭 주인공 시점, '나'가 관찰자(觀察者)의 위치에서 소설 속 다른 인물의 행위나 사건 등을 관찰하여 말하여 주는 1 인칭 관찰자 시점이 있다.
3 인칭 시점은 소설 밖의 서술자가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 또는 '그', '그녀', '그들'이라는 적절한 명칭을 사용하여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말해 주는 방식이다. 3 인칭 시점에는 서술자가 객관적 위치에서 대상을 보이는 대로 관찰하여 서술하는 3 인칭 관찰자 시점과, 작가가 전지 전능(全知全能)한 신과 같은 위치에서 인물의 심리, 또는 과거와 미래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도 서술하는 전지적(全知的) 작가 시점이 있다.
잠자고 있는 우리의 머리 속을 뒤져보면 소설이란 개념이 꼭꼭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얼른 떠오르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는 개념을 암기하려고 하는 습관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그보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1) 소설은 누가 쓰나? 그야 물어볼 것도 없이 작가가 쓰지요.
2) 무엇을 쓰나?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지요.
3) 어떻게 쓰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베껴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작자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꾸며 쓰지요. 이것 때문에 '소설은 허구이다'란 말이 생겨난 것이지요.
4) 무엇으로 쓰나? 당연히 소설은 문자 언어를 통해서 표현하게 되지요.
5) 소설은 왜 쓰나?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서 쓰지요. 물론 소설을 써서 돈을 벌면 생계에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자,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소설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소설은 '작가가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자의 상상력을 통해 꾸며서 문자 언어로 표현한 문학의 한 갈래'라고 할 수가 있겠군요.
2. 소설의 3요소
그렇다면 소설은 어떻게 구성될까요? 이것도 머리를 써서 생각을 해 보도록 하지요. 작가가 글을 쓰려면 무슨 이야기를 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겠지요. '갑돌이와 갑순이의 사랑 이야기'를 쓸 것인가, 아니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맹구 아저씨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소설 속에 들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주제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것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갑돌이와 갑순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사랑하다 무슨 갈등을 겪게 되고, 또 결말은 어떻게 될까? 하는 등의 내용을 엮어야 소설 작품이 탄생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단계별로 사건을 엮어가는 활동을 구성이라고 한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내용을 작가 특유의 필치로 써 나가게 될 것인데, 작가마다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개성을 문체라고 하지요.
이제까지 말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소설은 주제, 구성, 문체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함을 알 수 있네요.
3. 소설 구성의 3요소
앞서 소설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구성'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럼, 소설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한지 알아 보도록 합시다.
먼저,갑돌이와 갑순이의 사랑 이야기든, 용감한 맹구 아저씨의 이야기든 소설이라면 기본적으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어야 하겠지요? 마치 영화 속에 누구와 누가 출연하고,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보조 인물인가 하는 것이 나타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소설에서는 인물이라고 한답니다.
다음으로는 등장 인물만 나오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아무런 재미도 없게 되겠지요. 누가 싸우든지, 갈등을 겪게 되어야 독자들은 비로소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을 소설에서는 '사건'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러한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소설 속에 담아야 하겠지요. 시간과 공간은 소설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우리는 '배경'이라고 부른답니다. 배경에는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 사회적 배경, 종교적 배경 등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 편의 소설을 구성하기 위해선 '인물, 사건, 배경'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겠지요?
4. 소설의 구성 단계
소설의 구성 단계는 일반적으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어 선생님들은 흔히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에 비유를 하고는 한답니다.
예를 들면, 갑돌이와 갑순이가 4월 5일 식목일에 남산으로 소풍을 가기로 하고, 약수터 앞에서 만나 손을 잡고 랄랄라 올라가다가, 그만 중간 쯤에서 갑순이가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도로 내려갈까, 그냥 올라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갑돌이가 갑순이를 업고 산성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갑순이가 싸 온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야호' 한 번 하고는 산을 내려 왔다고 하는 경우, 이것을 그대로 소설의 구성 단계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발단 단계는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부분으로 등장 인물과 배경이 제시되는 부분인데, 갑순이와 갑돌이는 등장 인물, 4월 5일은 시간적 배경, 남산은 공간적 배경이 되는 것이지요.
전개 단계에서는 깁돌이와 갑순이가 남산 약수터 앞에서 만나 랄랄라 손을 잡고 올라가는 부분으로 말 그대로 사건이 점차 진전되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위기 단계에서는 갈등이 심화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갑순이가 산을 올라가던 도중 발목을 삐끗하는 상홍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절정 단계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으로, 그냥 내려가자, 이대로 그만 둘 수 없다고 서로 다투다가 결국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말 단계는 갈등이 해소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단계로서, 갑돌이와 갑순이가 맛있게 도시락을 먹고 산을 내려오면서, 둘 사이의 사랑을 확인하고 갑순이가 갑돌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장면까지가 결말 단계라고 볼 수 있겠지요.
5. 인물의 유형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등장 인물을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보면 각각 일정한 무리가 형성되게 되는데, 이를 '유형'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옷을 옷장에 분류해 놓을 때도 계절별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고, 색깔별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고 해서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인물의 유형도 어떤 기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동일 인물도 각각 다른 유형에 속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1)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등장 인물의 성격 변화 여부에 따라 등장 인물을 유형화하면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요. 평면적 인물이란 소설 전과정을 통하여 등장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지 않고 일정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인물을 말하는 것이고, 입체적 인물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흥부전에서 흥부는 착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평면적 인물이고, 놀부는 끝부분에 가서 마음을 바로잡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니 입체적 인물이 되는 것이지요.
(2)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등장 인물이 어떤 계급이나 계층을 대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형적 인물이란 한 계층이나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효의 대명사 심청이, 착한 사람의 대명사 흥부, 열녀의 대표자 춘향이와 같은 인물이 전형적 인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요. 따라서 이 경우는 심청이의 이름을 영심이라고 바꾸어도 이야기의 내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개성적 인물이란 그 인물만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령 '이해의 선물'의 경우 '위그든 씨'와 다른 성격의 인물이 등장했다면 이야기 내용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설정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3) 주요 인물과 부차적 인물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화면에 자주 비치는 사람이 있고, 가끔 비치는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주연 배우, 조연 배우, 단역 배우 등으로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속에서 사건의 진행에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을 주요 인물이라고 하고, 보조적 역할만을 담당하는 인물을 부차적 인물이라고 한답니다. 심청전의 경우 심청이와 심봉사는 주요 인물이라고 할 수 잇고, 선원이나 소경 잔치에 몰려든 걸인들은 부차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4)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사건 전개를 어느 쪽으로 이끌어 가려 하느냐에 따라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로 나누어 볼 수 잇는데요. 주동 인물과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은 반동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절을 지키려고 하는 춘향이 주동 인물이라면 수청 들기를 강요하는 변학도는 반동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 소설의 시점
소설에서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누구의 눈으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를 소설의 시점(視點)이라 한다. 소설의 시점은 서술자가 소설 속에 있는가, 소설 밖에 있는가에 따라 1 인칭 시점과 3 인칭 시점으로 나뉜다.
1 인칭 시점은 소설 속의 '나'가 말하는 방식이다. 1 인칭 시점에는 '나'가 주인공(主人公)으로서 '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1 인칭 주인공 시점, '나'가 관찰자(觀察者)의 위치에서 소설 속 다른 인물의 행위나 사건 등을 관찰하여 말하여 주는 1 인칭 관찰자 시점이 있다.
3 인칭 시점은 소설 밖의 서술자가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 또는 '그', '그녀', '그들'이라는 적절한 명칭을 사용하여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말해 주는 방식이다. 3 인칭 시점에는 서술자가 객관적 위치에서 대상을 보이는 대로 관찰하여 서술하는 3 인칭 관찰자 시점과, 작가가 전지 전능(全知全能)한 신과 같은 위치에서 인물의 심리, 또는 과거와 미래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도 서술하는 전지적(全知的) 작가 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