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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팔만대장경에 대해 공부하면서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시대적인 상황을 설명하느라 고려시대의 시대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조선 역사까지는 우리 친구들이 많이 이해하고 있는 반면에 고려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고 있지 못해서 였는지 사뭇 흥미진진하고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우리 고대사부터 삼국시대를 지나 삼국이 통일되고 다시 고려가 탄생하는 반 만년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까지 다 언급할 수 있어 우리 친구들의 호기심이 역사를 거스르고 세월을 넘어 건국의 시기까지 넘나들었습니다.

해서 우리 친구들이 성장하는 이 곳의 환경에 비추어 당시라면 유럽의 역사에선 또 어떤 시대적인 상황과 연결되는 일인지 친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동원해서 참 재미난 '역사 공부' 시간 이었습니다.

 

아주 특징적인 것은 우리의 고려시대가 불교문화 무인정치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을 대부분 '기독교 신앙'을 가진 우리 친구들이 딱히 '자랑스럽게' 여기기에 참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과 그 시절의 우리나라 시대적 배경 조차 현재의 '기독교 신앙'의 시각으로 매우 불편해 한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팔만대장경 조차 만들어 진 배경이 '불심'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유산이 가지는 가치조차 덜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라 내심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우리 친구들의 '신앙심'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제가 이해의 범위를 더 넓히기로 했습니다. 다만 종교와 문화를 따로 생각할 수 있고, 여기에는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차이'에 대해 전혀 선입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폭넚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친구들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세상에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과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사람'으로 세 부류가 있다고 교회에서 배웠다는 얘기를 한 친구에게서 전해 들었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의 차이를 아이들 수준으로 쉽게 가르치려다 보니 '어른'의 생각으로 분류한 참 무서운 생각을 너무 쉽게 전하지 않았을까...깊이 통탄합니다.  결국 우리 조상은 고려 시대 당시 상황으로 기독교를 접하지 못해서 기독교 믿는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얘기이고 보면 유산 조차 가치없기는 매 한 가지 인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어집니다.

 

우리 친구들 고려 시대에 태어났다면, 우선 유럽 보다는 가까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발달한 선박 기술로 그 곳엔 있을 법한 커다란 배를 타고 꼭 유럽으로 건너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다시 고려로 와서 선교활동을 하겠다는 글을 써 주었습니다.

 

참 순수한 우리 친구들,  편견없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격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소망합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가르침은 예수님 스스로가 그랬듯이 사람을 어떠한 차별도 없이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 친구들도 언젠가 알게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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