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새학기를 시작으로 비엔나한글학교의 중등반 과정이 종전까지 2개 학년/반으로 운영되었다가, 1개 반 2년 과정으로 변신하면서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변화의 내용이 이 정도이고 보면 우리 비엔나한글학교의 “청소년 한국어교육”의 새로운 백년의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첫 주춧돌을 놓는 것에 맞먹는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 교의 초등과정의 교육내용이 고향의 초등학교 시스템에 준하고, 그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어서 중등과정 역시 지금까지는 교육내용 및 방향을 주류에 맞추어 왔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국 교과서 중심의 교육에 회의적인 반응이 학부모회를 비롯해 교사회 내부에서도 제기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에는 분명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이 지면을 통해 언급하면서 사족을 달지는 않으려 합니다.
새롭게 단장하고 새롭게 출발점에 저와 함께 서게 될 중등 1 그리고 중등 2 과정의 하나된 우리 반을 위해, 우리 반 각각의 친구들과 다 함께 황무지를 갈아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전심을 다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우리 친구들이 행여 황무지를 갈다가 커다란 돌에 걸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용기가 부족해서 힘들어 할 때 힘껏 손 잡아 일으켜 세워주고, 어깨를 다독여 주어 우리 다 함께 감사의 열매를 맺겠습니다. 많이 격려해 주시고 큰 관심으로 우리 중등반이 오늘의 신중한 결정으로 훗날까지 자랑스럽고 모범적인 교육방안을 확립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2015년 비엔나한글학교 중등반 교육 프로젝트”
저는 감히 우리 새로운 중등반 친구들과 함께 아래와 같은 꿈을 꾸고 실현하려고 합니다.
1.
독일어 도서 2권 한국어로 번역 : 선정된 도서는 추후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직접 번역한 도서는 단행본으로 엮어 판매 (저작권 문제로 내부적인 한정판매 예상)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번역에 동참한 모든 친구들에게 분배될 수 있도록 모든 계획 및 진행과정 중등반 학생의 손에, 어깨에 맡겨주려 합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여 학부모님들 간의 커뮤니티가 구성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저와 함께 끊임없이 대화해 주시고, 비엔나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해 주십사 하는 제 바램입니다.
2. 전학생 개근 목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제 소망으로 함께 시작하는 모든 친구가 빠짐없이 학기가 마쳐지는 마지막 날까지 같이 갔으면 하는 제 소망입니다.
3. 유럽대회 글짓기 및 웅변/말하기 대회 수상: 우리 비엔나한글학교에서 아직 글짓기 대회 부문 유럽대회 수상자가 없었던 점이 저 개인적으로 매우 도전이 됩니다. 굳이 번역하는 일을 프로젝트로 선정한 이유가 이를 통해 좋은 글을 쓰는 연습을 동시에 하고자 함이고, 친구들이 참가하는 대회 마다 비엔나한글학교가 모델이 되어 줄 수 있는 유럽 내 최고들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제 욕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