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해 준 우리 반 친구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초를 읽으며 무대에 올랐던 우리 친구들, "실전에 강한 용사"들 그리고 전부 "무대체질"이었던 것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사회까지 맡아서 분주한 중에도 차분하게 잘 해 주었던 사라, 인홍이!
많이 많이 자랑스럽습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라면 피아노 연주부터 많은 역할을 보이는 자리에서 해 주었을 재유, 보이지는 않지만 재유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 반 연극이 전혀 이루어 지지 못했을 만큼 세세히 맘을 써 주고, 거들어 주었던 재유!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차표 판매용 가판대를 목에 걸어 주었던 원호, (물론 무대 위에선 언제 쑥쓰럼을 타던 아이였는 지 딴 사람으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손을 다쳐서 연습에 미처 참석도 못했던 승이, 무대에 올라 가면서 역할을 다시 일러주니 오케이 합니다. 거의 즉흥으로 해 내는 장면인데도 천연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즐기고 무대 뒤로 돌아오고,
멋지게 한복 차림으로 사회보던 인홍이, 화장실 앞에서 출입하는 승이랑 실랭이 하는 걸인으로 부리나케 복장도 바꾸고, 또 한복을 갈아 입고 자기 자리를 찾습니다. 인홍이가 언제 이렇게 어른스럽게 다 자라버렸는 지 알길이 없네요.
사라가 사회를 보는 목소리가 얼마나 카랑카랑 똑 떨어지는 지, 아마 집에서 손에 쥔 원고가 헤지도록 읽고 또 읽고 했을 게 분명합니다. 사라, 우리 연극 소품을 위해서 집에서 부터 준비해 왔던 작지만 중요한 물건들에 사라의 큰 마음 씀이 다 담겨 있었습니다.
아!!!!! 우리 신이!!!!!!!!!
얼마나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는 지,
우리 반이 연극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이 연극이 마쳐지는 순간까지 신이의 아이디어가 번쩍번쩍 눈부신 활약을 해 주었던 것과 신이 덕분에 연습하는 과정도 참 재미났더랬습니다.
우리 친구들,
선생님의 그 것처럼 좋은 기억, 추억으로 남는 6학년 학예회 였기를 바래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