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한글학교의 학교장님이하 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님들의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희망의 발자국을 힘차게 내 디일 월요일입니다. 여러분 모두도 항상 즐겁고 신명나는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멀리 이역에서 후진에게 민족혼을 잊지 않도록 교육하겠다는 기본이념 위에 오랜 외국생활로 우리의 뿌리마져 잊어가는 후진들에게 우리의 것들을 심어 주기란 참으로 원대한 꿈이지만 고국에서 후진을 교육하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고 또다른 어려움이 있으리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왜냐면 저의 경우 미국으로 이민간 조카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것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격으로 커 버렸기 때문에 그의 부모를 나무랬는대 그곳에는 교육시킬 기관도 없거니와 부모가 직접 가르켜야 하는대 그게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는다는대 문제가 있더군요. 지론대로 하면 내가 지금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대 왜 스트레스 받아가며 동양의 쪼그만 나라 글과 말과 문화를 배워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부모에게 이야기 했지요. 그 말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나아가서 부모를 부정하는 것이요, 하늘에서 떨어졌든지, 땅에서 쏫아 나든지 하지 않았으면 반드시 부모의 몸을 빌어서 났고, 그부모는 또 부모의 부모로부터, 또 어느 곳에서 어떤 환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태어났는지는 아는 것이 인간이 금수와 다르다는 것라는 것을 가르쳐야 된다는 것을 조목조목 일렀습니다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그런 상황에 있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으나 어떻게 하든 인간의 본성교육과 그 정체성에 대한 교육이 모든 교육의 우선이라 생각을 하고 정성을 다하면 되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 뿐입니다. 하기사 제 자식들도 제가 바라는 바 대로 키워내지 못했으니 뭐라 할 말이 있겠습니까마는 마음 한 구석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비춰 봤을 때 그곳 선생님들의 그나마 가르칠 체계가 갖춰져 있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소명의식이 투철한만큼 성과는 머잖은 훗날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성장 했을 때 나타날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일수록 열정은 더 불 타 오를 것이라는 것도 전 교장님의 말씀을 들어 본 즉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비엔나 한글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후진에게 민족의 혼과 뿌리, 인간 정체성 자체의 교육이라는 부분에 교육의 기치를 걸고 분투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비오며, 나가시는 걸음걸음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며, 어떤 어려운 일들도 활화산이 모든 것을 녹혀내며 쓸어 버리듯 헤쳐나가시기를 새로운 주간을 여는 첫날 새벽에 제일 먼져 기원해 봅니다.
고국에서 서전(瑞田) 김연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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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한 풍경사진 몇장을 올려놓고 여러번 수정을 거듭 했지만 나타나지 않아서 삭제처리 했습니다. 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이오니 이해 바랍니다.